욕실 바닥 줄 눈을 직접 시공 해 보기

욕실 바닥 줄 눈을 직접 시공 해 보기

오래 된 욕실 타일 줄 눈

세월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지워 보기 위해 이번에 손을 대보기로 한 것은 바로 욕실 바닥의 줄 눈입니다. 어디가 벗겨지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원래 금색인지 노랗게 변색 된 것이지 모르는 색이 마음에 안 든다는 아내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교체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안방 욕실 바닥의 줄 눈 상태는 이랬습니다. 

​사실 저는 상태가 나쁘지 않고 기능에 문제가 없으니 그냥 두자는 입장이었습니다.

안 해주면 혼자라도 하지 뭐

하지만 남편의 미지근한 반응에 아내는 일단 철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화살표 방향으로 이만큼 송곳과 고무 망치로 살살 벗겨 봤더니 생각보다 수월하더랍니다. 이렇게 일부분을 벗겨내 버렸으니 전부 벗겨내고 다시 시공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1층이라고 해도 욕실 소음은 위층으로도 잘 전달이 되니 조심스럽게 천천히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잘 벗겨지는 부분은 살살만 쳐줘도 죽죽 벗겨졌습니다.

조심스럽게 하느라 둘이서 작업했는데도 한 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벗겨져 나온 줄 눈은 날카롭기 때문에 작업하다가 상처가 생기거나 박힐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신발과 장갑을 꼭 착용해야 합니다.

새로운 줄눈 시공

기존의 줄눈을 제거했으니 이제 새로운 줄눈을 시공해야 합니다. 아내가 시공에 자신감을 보였으니 얼마나 잘하나 볼 생각이었습니다.

마스킹 테이프 없이 쭈욱 짜면서 해보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비숙련자에게는 쉬운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먼저 마스킹 테이프로 타일 테두리를 꼼꼼하게 가려주었습니다.

자신이 있다더니 마스킹 테이프부터 잘 붙였습니다.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구멍이 있는 곳은 미리 메꿈제로 메꿔놓아 시공 준비를 마칩니다.

이제 줄눈 코팅제를 준비합니다. 코팅제와 실버 펄을 설명서대로 비율을 맞춰 잘 섞어서 준비합니다.

이제 준비된 코팅제를 시공 튜브에 넣어 잘 짜주기만 하면 됩니다.

마스킹 테이프와 아내의 마무리를 믿고 편안하게 타일 사이에 혼합제를 짜 주었습니다.

아내는 이렇게 솜씨가 필요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저는 보조로 마스킹 테이프를 제거했습니다.

마스킹 테이프를 제거한 모습입니다. 이대로 4시간 정도 지나면 밟아도 될 정도로 굳는데 물은 시공 24시간 뒤부터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24시간이 지난 뒤 바닥 모습입니다. 걱정했던 것보다 아내가 잘 한 것 같습니다.

시공 비용은 줄 눈 셀프 시공 세트가 36,000원, 마스킹 테이프가 4,800원으로 총 4만 원 정도가 들었고 두 개의 화장실 바닥에 시공 할 양을 준비했기 때문에 화장실 하나 당 2만 원 정도 들어간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