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정리함을 수납장으로 바꾸기
쓸모 없는 우산 정리함
현관에서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우측에 신발장과 여러 수납 공간들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안 쪽에는 우산 꽂이가 있는 정리 공간이 있습니다. 건축 당시에는 아마 이 우산 꽂이가 있는 곳에 중문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전 입주민이 구조 변경을 하면서 수납장이 있는 곳까지 마루를 깔고 중문을 현관쪽으로 이동시켰고 이 우산 꽂이는 현관에서 너무 멀어져서 쓸모가 없는 상황이 되어있었습니다.
우산 정리 공간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회전식으로 되어 있는데 공간도 좁고 장우산은 길어서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현관에서 멀기도 하지만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역할을 충분히 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이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수납 공간으로 바꾸기
요즘은 인터넷으로 목재를 주문하기가 쉽습니다. 원하는 목재와 두께를 고르고 원하는 크기를 적어 주문만 하면 정확한 크기로 깔끔하게 재단을 해서 보내줍니다. 모서리를 다듬는 가공도 요청할 수 있더군요.
선반으로 사용할 목재는 화려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추가 가공은 필요 없고 크기만 잘 맞으면 됩니다. 치수를 잘 측정해서 크기만 적어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이 들어가면 3일 안에 이렇게 정확하게 잘린 예쁜 목재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목재는 미송 집성목으로 15T(15mm) 두께입니다. 장 안쪽 사이즈를 측정해서 그보다 1mm 정도 작은 크기로 주문했습니다.
재료비는 23,750원이 들었습니다.

공간에서 나사를 몇 개 풀어 우산 꽂이는 제거하고 수평자와 자를 이용해 찍은 점에 이렇게 나사를 박았습니다. 고정용 비드가 있었으면 더 완벽했을 텐데 함께 주문하지 않아서 피스로 대신했습니다.
위치에 맞게 고정한 피스에 주문한 나무판을 하나씩 올려주면

이렇게 수납장으로 변신이 끝납니다. 주문한 나무판 사이즈가 아주 잘 맞게 들어갔습니다. 나무판 네 장을 넣고 다섯 개의 수납 공간이 생겼네요.
쓸모없는 공간이 손쉽게 나무 냄새가 나는 수납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재단 목재 이거 활용하기 너무 편리하네요. 재단 목재는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여러 판매처를 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