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부스 물막이만 바꿔도 달라지는 분위기

샤워 부스 물막이만 바꿔도 달라지는 분위기

안방 화장실에서 교체해야 하는 것

이사 오기 전, 집을 보러 왔을 때 이전에 살던 분들이 안방 화장실은 사용을 안 하고 여러 가지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하면서 깨끗하게 유지를 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사 후에 욕실의 장비들을 하나 둘 점검해 봤는데 기능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다는 말도 맞았지만 세면대나 변기, 그 외의 부분에서 세월의 흔적이 보이기는 했습니다.

그 중에서 욕실에서 가장 세월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샤워 부스였습니다.

흔히 사용하는 젤리 케이스가 빛을 받아 누렇게 변색 되듯이 이 샤워부스의 물막이도 오랜 세월을 지나오면서 이렇게 누렇게 변해버렸습니다. 이 부분이 주는 세월의 흔적은 외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건 좀 바꾸면 좋겠다 싶어서 가까이 가서 살펴봤습니다.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 것 같았지만 이리 저리 밀어보고 당겨봤더니 잘 하면 교체가 가능해 보였고 검색을 해 보니 이 물막이는 샤워 부스 프로파일이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되고 있었습니다.

우리 집 샤워 부스에 사용된 프로파일의 종류와 유리 두께와 길이 등을 측정해서 알맞은 제품으로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샤워 부스에 사용된 프로파일은 h형 프로파일로 단면의 각도에 따라 여러 가지 타입이 있는데 우리 집은 90도형과 135형이 사용되었습니다. 유리의 두께는 8mm였습니다.

90도형 8mm 프로파일 두 개와 135도형 8mm 프로파일 두 개를 주문했습니다.

프로파일 하나는 보통 2미터 길이로 판매하는데 요청하면 원하는 길이로 재단도 해서 보내준다고 합니다.

프로파일 하나의 가격은 6000원 정도였는데 제품의 형태 때문에 포장이 길쭉하기 때문인지 배송비가 비쌌습니다. 배송비가 제품 가격만큼 나오니 두 번 주문하지 않도록 잘 측정해서 주문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2미터 짜리 제품이라서 세워보면 문보다 높습니다.

제품이 왔으니 변색 된 기존의 프로파일부터 제거합니다. 문에 끼워진 프로파일과 가운데 프로파일은 잡아당기면 쉽게 빠지지만 오른쪽의 고정된 유리에 있는 프로파일은 공간이 좁아서 쉽게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리를 분리하고 빼야 하나 싶을 정도로 좁았지만 안쪽에서 힘으로 프로파일을 기울여서 밀어내서 조금씩 빼낼 수 있었습니다. 한쪽 끝 부분만 빼내면 이후에는 수월하게 빠져나옵니다.

다음 작업은 길이에 맞게 재단하기입니다.
이 프로파일은 생각보다 두껍기 때문에 커터 칼로는 절단이 어렵습니다. pvc용 톱을 이용해도 되겠고 니퍼로 여러 번 잘라도 됩니다.

프로파일을 재단한 후에 기존에 있던 타입에 맞게 끼워주었습니다.

결과물입니다. 조명을 바꾼 것도 아니고 물막이 하나 바꿨는데 샤워실이 환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