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그랑 콜레오스 9개월 사용 후기
11년 만에 사는 새 자동차
2025년 4월, 11년을 마저 채우지 못한 시점에 자동차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 때까지 타고 있던 차는 첫 차였던 기아 더 뉴 스포티지R 월드컵 에디션(트랜디 트림에 HID LED 라이트 적용)이었습니다. 11년 가까이 큰 고장과 사고 없이 잘 타고 다녔던 차인데 정든 차를 보내고 새 차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스스로의 결정이 아니고 외부의 요인으로 바꾸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바꾸게 되었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Grand Koleos)
어떤 차로 바꿔야 할까?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전기차를 살까,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살까. 제조사는 또 현대-기아차를 선택해야 할까...
일단 전기차는 정숙성과 낮은 유지 관리비가 큰 장점이지만 충전 시간과 항속 거리 그리고 화재에 대한 걱정(내연 기관 차도 화재 발생이 많긴 하지만) 등으로 먼저 제외를 했습니다.
그럼 남는 것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입니다. 자동차 종류는 SUV를 선호하고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를 탔었기 때문에 중형 SUV 중에서 고르고 싶었습니다.
고려했던 모델은 현대 산타페, 기아 쏘렌토 그리고 르노 그랑 콜레오스였습니다. 사실 르노 자동차는 애초에 고려 대상 브랜드가 아니었는데 그랑 콜레오스라는 모델이 초반 출시 당시 여러 논란이 있었음에도 출시 후 평이 좋기도 했고 외부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산타페, 쏘렌토보다 300만원정도 저렴하며 수 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산타페, 쏘렌토와 달리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는 점에 끌려서 그랑 콜레오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1.5터보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아이코닉)을 주문했고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모두 넣었습니다. 선택한 색상은 어반 그레이.

스포티지를 탈 때는 1만Km/년 정도 주행했었는데 그랑 콜레오스는 9개월만에 11000Km를 넘게 탔습니다. 2025년에 일이 좀 생기면서 지방 다닐 일이 많아서 주행 거리가 금방 쌓였습니다.
그랑 콜레오스 내부에서 눈에 띄는 점들
차량 내부에서 '이건 좀 다르다' 싶은 점들을 먼저 꼽아봅니다.

먼저 변속 방법입니다. 요즘에는 기어 노브 대신 다이얼이나 컬럼 방식도 채용하던데 그랑 콜레오스는 기어 노브 방식입니다만 P>R>N>D의 기존의 기어 노브와는 약간 다른 방식입니다. P는 별도 버튼으로 아래에 있고 위나 아래로 한번 움직이면 N, 두 번 위로 밀면 R, 두 번 아래로 밀면 D로 바뀌는 식입니다.
(P > N > R, P > N > D, R > N >D, D > N > R)
전진에서 후진으로, 후진에서 전진으로 바꿀 때 N을 꼭 거쳐야 해서 두 번씩 밀거나 당겨야 하는 방식입니다.

눈에 가장 띄는 파노라마 스크린입니다. 화면이 커서 활용하기 좋고 안전 때문인지 운전석에서는 보조석 쪽의 화면이 안 보입니다. 어두운 환경일 때는 사진처럼 희미하게 보이긴 합니다.

시동 버튼과 비상 점멸등(비상 깜빡이) 버튼의 배치가 특이합니다. 바로 옆에 있어서 긴급한 상황에 누르려다 멈칫할 때가 있습니다.
비전문가의 그랑 콜레오스 사용기
타면서 느낀 장,단점을 정리해 봅니다.
장점
요즘 기준으로는 옵션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는 차를 타다 바꿨기 때문에 웬만한 편의 사양 옵션은 다 만족스럽습니다.
- 메모리 시트, 측후방 경보, 서라운드 뷰 모니터, 자동 긴급 제동, 스마트 크루즈, 차선 유지 및 차선 이탈 방지
> 이전에 없던 기능으로 모두 만족 -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 정보의 양이 적어 생각보다 심심하긴 하지만 운전에 도움이 되는 편 - Active Drive Assist - 주행 보조 시스템
> 아주 만족합니다. 의심이 많아서 핸들 잡고 운전 잘 하는지 지켜보면서 탔는데 이제는 고속도로에 올라가면 꼭 켜는 시스템
- 편해진 만큼 운전 스트레스가 정말 많이 줄었지만 안전을 위해 전방 주시는 필수 - 풀 오토 파킹(자동 주차)
> 평행 주차와 후진 주차 모두 생각보다 잘 함 - 조향
> 이전 차보다 주행 시 핸들을 미세하게 움직여 주는 일이 줄어 편안함 - 정숙성
> 디젤 차에서 바꾼 영향이 크겠지만 엔진 소음이 적고 풍절음이나 바닥 소음도 줄어서 차 내에서 대화하기가 편해졌음 - 연비
> 11000km 주행 총 연비가 17.8km/l 정도로 꽤 잘 나옵니다. 겨울이 되니 조금 떨어지는 경향이 있음 - 온풍(히터)
> 디젤 엔진 자동차보다 가솔린 엔진 자동차가 확실히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시간이 짧습니다.
아쉬운 점
- 물리 버튼 부족
> 몇 번의 업데이트(OTA)로 개선이 되긴 했지만 직관적인 물리 버튼 대신 화면에서 터치해야 하는 소프트 버튼은 불편함 - 회전 반경
> 회전 반경이 조금 큰(이전 차 대비) 영향으로 유턴이나 주차 시에 적응이 필요함 - 통풍 시트
> 초기에 발생한 통풍 시트 소음 때문 세기를 조정했는지 바람이 약함 - 트렁크 공간
> 체감 상 이전 차보다 트렁크가 커졌다는 느낌이 없음 - 스마트 테일 게이트 기능 부재
> 차량 후면에 서면 트렁크를 열어주는 기능이 없음 - 후진시 사이드 미러 각도 조절 기능
> 없음 - 방향 지시 등(깜빡이) 소리
> 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내는데 다른 중요 안내 상황일 때는 깜빡이 소리가 안 남 - 기타 소리
> 차를 인수하고 처음에 가장 적응되지 않던 빈번하게 들리는 상태 변경 알림(제한 속도 변경 인식, 기어 변속음 등)
- 몇 번의 OTA 업데이트를 통해 조용해 짐
전체적으로 만족하는 중이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빠진 몇 가지 옵션은 아쉽습니다.
아직 수리나 서비스 경험은 아직 없어서 이 부분은 차후에 겪어보고 내용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