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날을 오래 사용하는 관리 방법

면도날을 오래 사용하는 관리 방법

몇 번 쓰고 버리기엔 아까운 면도날

번거롭지만 깔끔하고 개운하게 정리되는 수염. 전기 면도기보다 칼날 면도기의 사용을 고집하는 이유인데요. 

면도를 하다 보면 다른 건 괜찮은데 주기적으로 교체해 줘야 하는 면도날이 조금 아깝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칼날 면도기 사용하고 있는데 면도날의 가격이 살짝 부담이 되기도 하죠. 

수염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이틀에 한 번 면도를 하는데 보통 하나의 면도날로 한 달을 넘게 사용하기 힘듭니다. 15회 정도 사용하게 되면 교체하게 된다는 말인데 보통 한 달 정도 사용을 하면 면도기가 부드럽게 나아가지를 못하고 거칠어져서 피부가 쉽게 상하게 됩니다.

면도날도 관리를?

어느 날, 면도날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면도날은 사용하면서 그 날이 무뎌지는 것이 아니라 면도날에 붙은 이물질 때문에 절삭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그와 관련해서 면도날을 관리해 주는 제품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날을 청결하게만 관리해 줘도 사용 기간을 최대 8배까지 늘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제품의 원리를 살펴 봤는데 그 원리라는 것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고무 재질의 면에 면도날을 밀착해서 면도하는 반대 방향으로 밀어주면 면도날 표면의 이물질이 제거되는 방식이었죠.

면도날을 관리해 보니...

제품을 당장 사보기 전에 손바닥을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새 면도날을 장착하고 면도를 할 때마다 손바닥을 이용해서 면도날을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전에는 면도가 끝나면 물로 대충 헹궈서 보관했었는데 기존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먼저 면도날은 이렇게 청소해 봤습니다.

면도날 정리를 위해 그림과 같이 새끼 손가락이 이어지는 손바닥 쪽을 이용하기로 했는데요. 손바닥 중에 이 부분이 살이 많아서 면도날과 밀착이 잘 되어 잘 씻어 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면도가 끝나면 쉐이빙 폼을 손바닥에 묻히고 면도날을 그림과 같이 10회 이상 밀어서 마무리를 해 줬습니다. 면도하는 방향으로 당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한 달 정도 손바닥으로 관리해 봤는데 면도날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1) 사용 전 면도날

사용하기 전의 새 면도날입니다. 번쩍번쩍 예리해 보입니다.

2) 기존에 한 달 사용한 면도날

기존에 물로만 헹궈가며 한 달을 사용했던 면도날입니다.
세 개의 면도날에 작은 이물질들이 붙어 있는 모습이군요.

3) 손바닥으로 정리하며 한 달 사용한 면도날

면도를 하고 나면 손바닥에 쉐이빙 폼을 덜고 쓱쓱 문질러서 정리해 준 면도날입니다.
사진이 찍힌 각도가 다르긴 하지만 언뜻 봐도 이전보다 이물질이 훨씬 덜 보입니다.

면도하는 느낌은? 생각했던 것보다 면도날의 날카로움이 잘 유지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달을 사용한 지금쯤이면 더 못 쓰겠다며 새 면도날로 교체 했을 텐데 아직도 부드럽게 면도날이 잘 나가줍니다. 물론 피부의 상처도 전보다 훨씬 덜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쓸 지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교체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보입니다.

면도날을 자주 교체하신다면 해 볼만한 관리 방법입니다.


10년 전쯤 작성한 글입니다. 효과가 좋아서 아직도 같은 방법으로 면도날을 관리하고 있고 적어도 3~4개월 정도는 교체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