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볼 때 사용할 블루투스 리모컨 3종 구매 후기

전자책 볼 때 사용할 블루투스 리모컨 3종 구매 후기

전자책과 리모컨

이북 리더를 이용해서 볼 수도 있고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볼 수도 있는 편리한 전자책. 한 때 이북 리더를 구매해서 열심히 독서를 했었는데 몇 년 간 멀리 하다가 최근에 태블릿으로 다시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태블릿 PC가 사양이 좋고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좋지만 이북 리더보다 무거워서 장시간 들고서 독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본 것이 블루투스 리모컨입니다. 구매를 위해 검색을 해 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독서할 때 리모컨을 사용하고 있는지 관련 제품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가장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쿠팡에는 만원대에서 삼만원대까지 제품들이 검색됐습니다. 배송이 조금 느리지만 저렴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는 어떨까요? 역시 알리에는 몇 천 원짜리 제품들이 많이 검색되었습니다.

'쿠팡에서 하나 살 돈이면 몇 개나 살 수 있잖아? 기능이야 블루투스 리모컨이 다 비슷하지~ '

알리에서 쓸만해 보이는 제품으로 세 개 골라 담아(무료배송을 위해 3개 선택) 구매했습니다.

알리에서 온 리모컨들

주문 후 며칠 뒤에 리모컨들이 도착했습니다.

반지처럼 손가락에 끼우고 사용하는 리모컨과 일반 바(bar) 타입의 리모컨 두 개. 총 구매비는 15,000원 정도였습니다. 테스트 해보고 아이들도 하나씩 나눠주고 독서할 때 이용하라고 주면 좋겠습니다.

1번 제품

6,400원짜리 리모컨입니다. 반지처럼 끼우고 사용하는 제품이고 C-type USB 케이블로 충전합니다. 가장 작고 사용하기 좋을 것 같아 기대가 큰 제품이었습니다.

페어링을 하고 전자책 뷰어를 실행한 뒤 이리저리 눌러봅니다. 클릭 소음도 작고 버튼도 명확히 잘 눌리며 페이지 넘김 기능도 잘 됩니다. 하지만 단점이 하나 있었는데 버튼을 누를 때마다 마우스 포인터가 나타나서 스와이프 동작을 보여주는데 책의 글자를 가립니다. 다행히 포인터는 4초 정도 후에 스스로 사라집니다. 읽는 속도가 빠르면 거슬릴 수 있습니다.

2번 제품

라운드 처리된 사각형 바 타입 리모컨입니다. 4,400원짜리 제품도 C-type USB 케이블로 충전합니다. 1번 제품보다 더 저렴한 느낌의 마감이고 무게가 매우 가볍습니다.

페어링 하고 전자책 뷰어에서 버튼을 눌러보니 바로 실망했습니다. 1번 제품과 마찬가지로 버튼을 누르면 포인터가 나타나는 방식인데 동작마저 제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마우스 포인터는 엉뚱한 위치에서 스와이프 하느라 뒤로 가기가 실행되고 어떤 버튼은 길게 누르면 태블릿을 꺼버리는 등 엉망이었습니다.

단 한 가지 제대로 동작한 기능은 카메라 셔터 기능 뿐이었습니다.

3번 제품

4,000원짜리 제품입니다. 앞의 두 제품을 고르고 무료 배송을 위한 개수를 채우는 용도로 고른 리모컨입니다. 고무줄 스트랩(?)이 달려 있는 게 특징이고 역시 C-type USB 케이블로 충전합니다.

페어링을 하고 전자책 뷰어에서 버튼을 눌러보니 마우스 포인터도 나타나지 않고 잘 동작합니다. 전자책 감상용으로 충분했습니다. 다만, 버튼 클릭감이 너무 딱딱하고 클릭음이 커서 조용한 환경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합니다. 그래도 제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합격입니다.


전자책 뷰어에서 사용하는 리모컨을 혹시 알리에서 찾는다면 2번 제품같이 생긴 제품은 피하세요.

저는 이렇게 14,800원을 들여서 전자책 리모컨 두 개와 카메라 셔터 리모컨 하나를 산 사람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