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lay50 mini pro 생각보다 쓸만한데?

iplay50 mini pro 생각보다 쓸만한데?

아이들 장난감

2024년 초에 구매했던 태블릿 PC가 있습니다. 당시 10만원 초반(12만원으로 기억합니다)에 구매할 수 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 퍼졌고 매력적인 가격이어서 두 대를 주문해서 아이들에게 쥐어줬습니다.

처음 보는 제조사, 처음 보는 브랜드였지만 제품은 괜찮았는지 아이들이 잘 가지고 놀았고 저는 별 관심이 없어서 잊어버렸습니다.

공짜 태블릿 PC

한 달 전 지인에게서 아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은 태블릿 PC를 받았습니다. 지인 역시 2024년 초 같은 시기에 저렴한 가격에 끌려 구매했지만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하기 불편해서 잘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공짜로 준다고 하니 받아는 왔는데 사실 태블릿 PC에 큰 흥미가 없었기 때문에 방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나서 이리저리 만져 보는데 생각보다 사용감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지역 도서관 어플을 설치하고 교보문고 앱도 설치하고 전자책을 빌려서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한 손으로 들고 이용하기에 크기도 괜찮고 무게도 괜찮았습니다. 웹 서핑용으로도 괜찮고 웹툰 보기도 괜찮고...

생각보다 괜찮은 성능에 관심이 생겨서 조금 진지하게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Alldocube iplay50 mini pro는 어떤 기기일까?

iplay50 미니 프로는 대략 이런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 프로세서 : MediaTek Helio G99 옥타코어
  • 디스플레이 : 8.4인치 IPS LCD, 60Hz
  • 메모리 : 8GB
  •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 13
  • 저장 공간 : 256GB, microSD 카드 슬롯 지원
  • 카메라 :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300만 화소
  • 배터리 : 5,000mAh, 18W 유선 충전
  • 스피커 : 모노 스피커
  • 네트워크 : LTE, wifi

보통 태블릿 PC는 성능이 낮은 프로세서와 인색한 메모리/저장 공간 제공이 특징입니다. 특히나 이런 저가형 태블릿은 더욱 그렇죠. 하지만 이 제품은 8GB 메모리와 256GB의 꽤 괜찮은 스펙을 갖추었습니다.

그렇다면 프로세서는 어떨까요? G99라는 프로세서는 생소합니다.

프로세서 비교 사이트에서 스냅드래곤 835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스냅드래곤 835 VS 헬리오 G99

스냅드래곤 835는 삼성 갤럭시 S8 시리즈에 들어갔던 프로세서인데 Helio G99는 그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는 미디어텍의 프로세서입니다. 여러 후기들에서 FHD (1920x1080) 환경에서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는 프로세서라는 평을 합니다. 가성비가 좋기 때문에 많은 제품에 채용되었다고 하네요.

예상보다 상당히 괜찮은 스펙을 갖춘 제품이었습니다. 직접 사용해보니 전자책 말고도 웹툰이나 웹서핑, Youtube나 넷플릭스 등의 감상에도 무리 없는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이 제품은 NFE(넷플릭스 에디션) 버전으로 Widevine L1 인증을 받아 넷플릭스 영상의 고화질 감상도 지원합니다. 게임은 로블록스와 브롤스타즈와 같은 캐주얼 게임정도는 무난하게 돌려줍니다.

태블릿에 정을 붙이기 위해 필름도 새 것으로 붙여주고 이렇게 북 커버 케이스도 구매했습니다.

저는 당분간 이걸로 독서와 웹 서핑, 웹 툰과 OTT 영상 감상 용으로 써 보려고 합니다.

iplay50 mini pro를 평가한다면?

일단 이 가격에 이 정도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길게 사용해 보진 않았지만 정리를 해 보자면

장점

  • 성능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
  • 넉넉한 메모리와 저장 공간
  • 적당히 들고 이용하기 좋은 크기와 무게
  • 캐주얼 게임 플레이 가능
  • 휴대폰용 USIM 사용가능, LTE 네트워크 지원

아쉬운 점

  • 60Hz 주사율 : 스마트폰은 120Hz가 대중적인 환경이다 보니 웹 서핑이나 화면 스크롤링에서 불편함이 느껴짐
  • 아쉬운 편의성
    - 노크온/오프 부재
    - 충전 단자의 위치
    - 전원 버튼, 볼륨 버튼 누르기 불편함
    - 기본 런러의 부실함
  • 구색만 갖춘 카메라 성능
  • 모노 스피커 : 모노 스피커인데다 한 쪽에만 있어서 소리가 좋지 않음. 이어폰 사용 필요.
  • 화면이 조금 어두운 편
  • 지자기 센서 부재로 내비로 사용하기 불편함
    - 이전 사용자가 이 문제로 기계를 저에게 양도하였습니다.
  • 사후 지원 및 업데이트 기대하기 어려움
  • 케이스 등 액세서리 구하기가 어려움

치명적인 단점

이 기기의 치명적인 문제점도 존재합니다.

  • 터치 불량 문제
    - 사용 중에 터치가 안 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음
    - 아이들이 사용 중인 기기 중 한 대에서 발생함. 화면을 껐다 켜면 사용되는 상태지만 불규칙하게 자주 발생함.

단점과 아쉬움을 많이 적기는 했지만 꽤 괜찮은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절대적으로 괜찮은 기기라고 하긴 어렵겠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괜찮은 기기입니다.

하지만 단점이 개선 된 신제품들이 이미 나왔기 때문에 iplay50 mini pro는 구매를 추천하지는 않습니다.(중고 제품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