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센서등의 센서 교체하기
동작하지 않는 센서등
어느 날부터 현관의 센서등이 켜지지 않습니다. 중문을 열고 들어오거나 나갈 때 밝혀주는 중요한 등인데 고장나기 며칠 전부터 조금 이상한 현상이 있긴 했습니다. 한 번 켜지면 꺼지지 않거나 꺼지면 켜지지 않는 현상을 보였는데요. 아마도 전구보다는 센서 쪽이 고장 난 것 같습니다.

고개를 들어 천장을 살펴봤습니다. 파란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은 전등이 확실하고 빨간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은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로 보입니다. 빨간 화살표 쪽이 현관 쪽이기 때문에 움직임 감지 센서의 위치가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보는 물건들이지만 차단기를 내리고 살펴보기로 합니다. 테두리를 잡고 당겨봤습니다. 당겨지네요. 조금 더 당겨보니 이렇게 완전히 뺄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양쪽에 있는 저 금속 클립인데요. 저 클립이 빠질 때 위로 당겨졌다가 나올 때 강하게 손을 타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아냐면...제가 맞았습니다. 정말 아팠습니다.
센서 교체
센서가 고장일 거라고 생각했으니 일단 센서를 주문해 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건물이 지어진 지 15년이 넘었기 때문에 동일한 제품을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결국 찾지 못하고 기존 센서 제품의 사이즈를 측정해서 같은 크기로 제작된 센서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이런 제품들도 규격이 있는지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새 센서가 도착했습니다. 가격은 15,000원 정도.

새로운 센서를 달기 위해 기존 센서 뭉치를 잘라 냈습니다. 잘라내고 선 연결을 위해 넉넉하게 피복을 벗겨줬습니다.
전기선의 중간에 있는 플라스틱 부분에는 퓨즈가 들어 있었습니다. 퓨즈는 보존해야 하니 아래쪽을 잘랐습니다.

떼어 낸 센서입니다. 2006년 제조품으로 아마 아파트가 지어질 때 설치된 것 같습니다. 15년이 넘게 한 번도 고장이 나지 않았나 봅니다.

비전문가다운 솜씨로 새로운 센서를 연결했습니다. 전기선의 색이 서로 달랐지만 설명서를 보면서 하나씩 잘 연결해 줬습니다. 나름 깔끔하게 해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됐습니다. 천장에 넣어버리면 보이지 않을테니 단단하게만 테이프를 감아줬습니다.

선을 천장으로 밀어 넣고 양쪽 클립을 벌려 위로 모아서 밀어 넣어 줬습니다. 겉 보기에는 완벽하게 잘 된 것 같네요.
차단기를 올리고 작동이 잘 되는지 확인해 봅니다.

움직임이 감지될 때마다 불을 잘 켜고 꺼 줍니다. 전구는 정상이었고 센서만 고장 났던 게 맞아서 다행입니다.
이 집에 와서 이것저것 처음 만져보는 게 많은데 이번에도 지식이 하나 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