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태어난 기념으로 만든 가족 도장

아기 태어난 기념으로 만든 가족 도장

도장이 필요해

아기 통장을 만들어 줘야지. 기념일마다 친척들이 주시는 아기 용돈을 통장에 잘 모아 줘야지.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내가 강조하듯 여러 번 해온 이야기입니다.

아기 통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도장이 필요합니다. 아기의 경우에는 서명을 할 수도 없고 서명이 인정도 되지 않아 도장이 필요한데 부모의 도장도 가능하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기 통장인데 아기 이름이 새겨진 도장으로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아기 도장을 귀여운 놈으로 하나 만들어 주려다 보니 우리 부부도 변변한 도장 하나 없더군요. 인감이라고 등록한 도장도 길거리에서 5천원 주고 팠던 나무 막도장. 이 기회에 세 식구 도장을 함께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가족 도장

요즘은 길거리를 돌아다녀도 도장 파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인터넷에서 업체를 골라 가족 도장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디자인을 찾아 업체를 고르고 주문을 했고 며칠 뒤에 도장을 받았습니다.

제작 주문한 세 개의 도장과 인주 그리고 도장 주머니가 들어있었습니다.

포장 상자에는 이렇게 들어있습니다.
도장과 안내 카드, 그리고 도장을 찍어본 샘플입니다.

노란 아기 새가 새겨진 아기의 도장입니다. 귀엽습니다.

도장은 음각으로 새겨졌습니다. 음각 도장은 괜찮을까 조금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예쁩니다.

요렇게 나란히 두면 그림이 이어집니다.
나중에 둘째가 태어나면 가운데 도장만 하나 더 만들어주면 되겠네요.

마지막으로 기존 나무 도장과의 크기 비교입니다.
도장을 주문할 때 이미지로 봐서는 도장이 꽤 커 보였는데 나무 도장과 비교하니 그리 큰 편은 아니었습니다.

새 도장을 받아 들고 아내와 함께 주민 센터를 찾아서 나란히 인감 도장으로 등록을 했습니다. 비싸고 멋있는 도장은 아니지만 가족 도장으로 함께 만든 도장이라 의미가 있습니다.

나란히 찍은 도장 사진만 봐도 마음이 흐뭇해 지는군요. 이제 아기 통장을 만들러 가야겠습니다.


이 글을 쓴 얼마 뒤 둘째가 태어났고 도장을 추가로 만들어서 세트를 완성하려 했지만 우리가 도장 만들기를 미루던 사이 도장 판매 업체는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쉽지만 최대한 비슷한 디자인을 찾아 둘째의 도장도 만들어 주었습니다.